목요일 저녁에 전에 섬기던 교회의 고등부 학생이 결혼을 하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몇 년 만의 만남이었지만 반갑고 좋았습니다.
어린 학생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고, 성숙한 신랑으로 서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였습니다.
성숙한 결혼 생활이 되기를 기도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에서도 목회의 현장 속에서도 저의 미숙한 모습 때문에 아픔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해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약해서 아픔을 주고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은 성숙해가고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꼬마가 자라나서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듯이 끊임없이 사람은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지역에서 연조도 짧고 재정구조도 열악한 교회입니다.
갑작스럽게 부흥하여 덩치는 크지만 미숙한 교회입니다.
아니 성숙한 교회가 되기 위해 저와 성도들이 함께 달려 나가고 있는 교회입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신혼부부처럼 서로 부딪히면서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부분도 있을 겁니다.
갈등하고 아파하는 시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익숙한 것, 내 것을 버리고 하나님으로 채움 받으면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성숙한 사람은 깊이 있게 그리고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은 요동하지 않습니다.
거센 세상풍파와 유혹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저와 우리 모든 성도들의 삶속에서 예수의 향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 주평강교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성숙한 예수의 사람으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