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노회연합 행사가 있었는데, 그 곳에서 19년 전 사역했던 교회의 집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당시 가족초청잔치에 억지로 오셨던 집사님의 남편이 지금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으로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작지만 행복하게 목회하는 것 같아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이들의 소식들을 들으며 흘러간 세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근황을 물으시길래 알려 드리며 기도제목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차예요?”
제가 타는 차를 보고 놀라 물으십니다.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잘 달립니다.”
“물론 불편하진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좀...”
무슨 말씀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요즘 모임에 가면 "대형교회 목사님 차가 그게 뭐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개척교회라는 소리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풀려서 대형교회라고 해주시는 말을 들을 때마다 웃음으로 받아 넘깁니다.
물론 차종도 바뀔 것이고, 대형교회라는 말에도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척당시의 정신은 늘 잊고 싶지 않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그리움과 열정’
‘나를 부르심에 대한 감사와 기쁨’
이 것 없이는 아무리 거창하고 위대한 사역을 한다 하더라도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오늘도 달려갑니다.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신다면 어느 곳이든 감사로 열정으로 달려갑니다.
온 맘을 다해 사랑하는 주평강 가족여러분!
우리 함께 한 영혼을 향한 그리움을 가지고 달려가지 않으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