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옵니다.
오히려 추웠던 겨울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교회 미라클 빌딩이 추운 겨울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곳은 교회를 짓기 위해 마련한 땅입니다.
늘 빠듯한 교회 살림을 해야 하는 개척교회의 상황에서 땅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도는 현재 교회를 짓고 있는 종교부지를 놓고 했었는데, 당시 상황으로 엄두도 낼 수 없는
그런 곳이었기에 조금 떨어진 그 곳에 땅을 마련하였습니다.
단돈 100만원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차질없이 인도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살던 빌라를 팔아 교육관을 마련했던 터라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고 있었는데 그 땅의 중도금을 위해 부모님을 설득해 그 땅위에 허름한 창고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살자고 설득하여 중도금을 마련하였습니다.
허름한 창고에서 야베스기도회가 시작되었고 지어질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그곳으로 이사하는 것이 성도들에게도 딱하게 보였나 봅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몇몇 분의 집사님 권사님들이 목돈이 없다며 융자를 내어 집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경성아파트에서 편하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년 정도를 몇몇 분이 갚아 나간 듯 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빌딩이 지어졌고 힘든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빨리 정리되기만을 기다렸던 빌딩이지만 생각과 달리 우리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이젠 그곳이 교육센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타가 있고, 집사님이 운영하는 놀이학교를 비롯한 영수전문학원과 음악학원과 미술학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키워 열매맺는 소중한 빌딩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그곳에서 시작했던 야베스의 기도처럼 그 빌딩이 지경이 넓어지고 복에 복을 더하는 놀라운 통로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